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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承가족에게 드리는 10月, 현승훈의 화담(和談)

현승훈의 화담(和談)은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현승훈 회장님의 스킨쉽 경영의 실천 의지를 담은 편지글입니다.
2014년 6월부터 한 달에 한 번 국내외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전달되며, 평소 회장님이 생각해 오시던 그룹과 그룹문화,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화담(和談) : [명사]
① 정답게 주고받는 말
② 화승을 담는 말

이른 아침 일어나 간밤에 누웠던 자리를 정리(整理) 합니다. 운동을 하고 식사를 하고, 그리고 집안을 둘러보며 내가 쓴 물건이 제자리에 있는지, 혹시 어질러진 곳은 없는지 항상 확인을 하고 집을 나섭니다. 제가 머무는 곳에는 항상 신발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제게 현관은 집의 얼굴이며, 신발들이 잘 정돈되어 있는 깔끔한 그 모습이 좋아 보여서 특히나 신경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습관이 되어버린 탓도 있지만 정리를 하면 각자 있어야 될 곳에 물건들이 있으니 급할 때 허둥지둥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행여나 정전(停電)이 되었을 때조차도 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기에 이것보다 빠르고 편리한 것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정리(整理)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가다듬는 짧은 수행입니다. 옷장의 옷을 정리하고, 서랍 속 물건들의 제 자리를 찾아주는 그 시간이 제게는 답답하고 복잡한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하루를 시작함에 있어 저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머물고 간 곳과 제 손길이 닿았던 곳이 이전과 같이 잘 조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화승가족 여러분,
지금 여러분 주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요? 여러분의 집, 회사의 책상, 또는 서랍 속에 얼마 전 혹은 오래전 흐트러져 있던 물건들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해 이리저리 뒤엉켜 있지는 않은지요. 만약 그렇다고 하면 지금 바로 원래의 자리를 찾아주십시오. 정리라는 것은 마음을 먹고 따로 시간을 내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몸에 배어있는 습관처럼 본인과 주위를 돌보다 보면 어느덧 몸과 마음이 정돈되어 있는 여러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끔한 정신으로 업무에 임하고 주변의 동료를 대해 보십시오. 이전 보다 한결 달라진 모습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고, 자칫 사람 관계에서 올 수 있는 갈등도 줄일 수 있으며, 회사 생활 뿐 아니라 스스로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길을 가다 미소로써 상대를 반기고, 진심어린 친절함을 베푸시길 바랍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찰나의 순간을 통해, 그리고 주위의 깨끗함을 통해, 여러분이 하시는 일과 정신까지도 맑아지길 기대합니다.

맑은 기운 가득한 10월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는 날씨,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2014년 10월 1일
현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