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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談에 이어 2017년 5월부터
현승훈 회장님의 나무이야기, 花談이 시작됩니다.
단 한 평의 땅이라도 나무를 심겠다는 신념으로 일구신
화승원에 자리 잡은 수목과 꽃, 바람과 햇살, 마음으로 키운
한 그루, 한 송이 이야기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함께 합니다.

2019년 11월의 나무 : 실단풍

화승원 장천루 아래쪽 축대 위에는 아주 특별한
단풍 한 그루 있습니다.
수령이 200년쯤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실단풍은
국내에 이 정도로 굵은 단풍나무는 드물다고 합니다.
몸 피부와 가지 피부가 같은 색깔인 이 나무는
그만큼 수령이 오래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잎이 실처럼 가늘게 갈라져서 세열단풍이라고도 하며,
일본에서는 사자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사자단풍 혹은
사자두단풍이라고도 부릅니다. 잎이 붙은 채로 겨울을 나서 3월 말이면
잎이 완전히 떨어지고 4월 말에 새잎이 납니다.

벌겋게 불타올랐다가 눈이 내린 듯 하얀 겨울이 되었다가
다시 푸르른 빛깔로 생명력을 더하는 실단풍.
이 무한한 변화의 축제를 거듭하는 한 그루의 나무에서
우리의 인생을 발견합니다.
푸르른 도전으로 성취와 실패를 거듭하며
쌓아 올린 자신의 성(城) -
어느덧 무너진 성에 새로이 뿌리를 내리고 생명을 움터
새로운 삶을 일구는 순환의 고리를 실단풍을 통해 봅니다.

때에 맞는 적절한 변화,
생각하지도 못했던 변화의 순간을 지혜로 맞서
필요한 순간으로 바꾸는 긍정의 모멘텀 -
지금 우리에게, 화승에게 필요한 변화는 무엇인지,
11월, 2020년을 준비하는 알찬 한 달을
함께 만들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