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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承가족에게 드리는 6月, 현승훈의 화담(和談)

현승훈의 화담(和談)은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현승훈 회장님의 스킨쉽 경영의 실천 의지를 담은 편지글입니다.
2014년 6월부터 한 달에 한 번 국내외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전달되며, 평소 회장님이 생각해 오시던 그룹과 그룹문화,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화담(和談) : [명사]
① 정답게 주고받는 말
② 화승을 담는 말

생소하게만 들리던 2015년도 어느덧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기운도 잠시, 이제는 무더운 여름의 문턱에서 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처님에 대한 108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맑은 기운으로부터 오는 긍정적인 생각뿐 아니라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 무거운 짐 등을 부처님께 마음으로 고(告) 하고 예를 갖춤으로써 생각들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매일 빼놓지 않는 것이 바로‘남을 위한 기도’입니다. 저와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이에게 복(福)을 짓게 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저의 도움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매일 기도를 합니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을지,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인연을 맺을지 항상 기대 가득한 설레임으로 하루를 맞이합니다.

불교에는 자비(慈悲)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는 사랑한다는 말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우정을 갖는 것을 뜻합니다. ‘비’는 ‘탄식한다’는 뜻으로 중생의 괴로움에 대한 깊은 이해·동정·연민의 정을 나타냅니다. 즉, 남에게 행복을 베풀며, 고뇌를 제거해 주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가끔 길을 가다 탁발(托鉢) 하는 스님들을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탁발은 스님들이 저잣거리의 집들을 방문하며 쌀 등을 구하는 것을 일컫는데 이것은 수행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눔을 통한 선업의 덕을 쌓는 깨달음이기도 합니다. 과거 어느 한 날, 부처님이 가난한 집 앞에서 탁발을 하자, 제자가 부잣집이 아닌 가난한 집에서 탁발하는 이유를 묻자 “타인을 위해 선행하고 나눔을 행하면 복을 받기에 이 가난한 집으로 하여금 걸식을 하면 그로부터 오는 복을 이 집에 깃들게 할 수 있기에 이 집에서 탁발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눔은 평등해야 하며 남을 돕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누면 복을 받는다는 옛말처럼 남을 위한 마음이 크면 클수록 자신에게 돌아오는 복 또한 거짓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화승가족 여러분,
어느 순간부터 작은 미덕(美德) 조차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높이 올라가는 건물만큼이나 욕심과 이기심 또한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귀를 닫은 채, 자신의 목소리만 높이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행여나 상대로의 친절을 불신과 의심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먼저 손을 내밀고 나의 것을 나눠주는 ‘나눔’과 함께 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는 기쁨, 나눔은 곧 배(倍)가 됩니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남을 위한 선행을 하셨으면 합니다. 하루에 한 개씩 남을 위한 도움으로 스스로의 삶을 살찌우시길 바랍니다.

맑은 기운 가득한 6월
행복한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5년 6월 1일
현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