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承가족에게 드리는 10月, 현승훈의 화담(和談)
현승훈의 화담(和談)은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현승훈 회장님의 스킨쉽 경영의 실천 의지를 담은 편지글입니다.
2014년 6월부터 한 달에 한 번 국내외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전달되며, 평소 회장님이 생각해 오시던 그룹과 그룹문화,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 화담(和談) : [명사]
- ① 정답게 주고받는 말
- ② 화승을 담는 말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법정스님-
* 이른 새벽, 제 품으로 스며드는 가을바람에 걸음을 옮기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세월, 치열한 삶의 전쟁터에서 많은 정력을 쏟기도 했지만 정작 ‘궁극적인 나’에 대한 생각은 그보다 덜 하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시해야 할 부분을 간과한 채, 타인의 시선과 겉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더 많은 공을 들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그때 미쳐 숙고(熟考)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으로 지금부터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살리라 다짐 또 다짐해 봅니다.
* 무소유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소유라는 것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소유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은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고, 상상만 하던 것들이 이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무언가를 해야지만 인정받는 사회가 되었고 보이지 않는 경쟁은 더욱더 팽배해졌으며, 굳이 간절하지 않더라도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은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을 얻게 되었고, 많이 가지려고 하는 욕심 탓에 사람들은 획일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내 인생에‘나’는 사라지고 ‘남’이 존재하게 되었고, 주관은 없어지고 사회가 만들어 놓은 잣대에 나 자신을 가두며 타인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이제 하나씩 정리 해보십시오.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여러분의 모습을 한번 찾아보십시오. 굳이 남들보다 하나 더 있다 한들 그것이 여러분을 꾸며주진 않습니다. 비워야지만 새것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비어있는 공간과 여백에는 훗날 정말 필요한 것들을 새로이 담을 수 있기에 그로부터 오는 든든함이 ‘나’라는 존재를 더욱더 견고히 다져줄 수 있습니다. 다 비우고 나면 그것이 바로 여러분 본연의 모습입니다. 빈 마음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어떠한 것도 섞여 있지 않는 순수한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십시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순간순간의 깨어 있는 정신으로 본연에 대한 모습을 꿈꾸며 최선을 다한 삶, 후회 없는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2015-10-01
| 번호 | 제목 | 등록일 |
|---|---|---|
| 67 | 2019년 12월의 마무리 : 화승원 2019-12-03 | 2019-12-03 |
| 66 | 2019년 11월의 나무 : 실단풍 2019-11-01 | 2019-11-01 |
| 65 | 2019년 10월의 나무 : 겁외사 와송臥松 2019-10-07 | 2019-10-07 |
| 64 | 2019년 9월의 나무 : 일품향一品香 2019-09-03 | 2019-09-03 |
| 63 | 2019년 8월의 나무 : 백송白松 2019-08-01 | 2019-08-01 |
| 62 | 2019년 7월의 나무 : 월드베스트향 World Best Juniper 2019-07-01 | 2019-07-01 |
| 61 | 2019년 6월의 나무 : 천년향 千年香 2019-05-31 | 2019-05-31 |
| 60 | 2019년 5월의 나무 : 화승원의 반송 2019-04-30 | 2019-04-30 |
| 59 | 2019년 4월의 나무 : 고려영산자 2019-04-23 | 2019-04-23 |
| 58 | 2019년 3월의 나무 : 구갑죽 2019-03-06 | 2019-03-06 |
| 57 | 2019년 2월의 인연 : 화승원과 성철스님 2019-01-31 | 2019-01-31 |
| 56 | 1월의 나무 : 하트 오엽송 2019-01-02 | 2019-01-02 |
| 55 | 12월의 돌 : 수월관음도가 새겨진 두꺼비바위 2018-12-10 | 2018-12-10 |
| 54 | 11월의 나무 : 신라 수조 오엽송 2018-12-10 | 2018-12-10 |
| 53 | 10월의 생명 : 숨어 있는 정원 속 정원 2018-09-27 | 2018-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