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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承가족에게 드리는 06月, 현승훈의 화담(和談)

화담(和談) : [명사]

1. 정답게 주고받는 말
2. 화승을 담는 말

현승훈의 화담(和談)은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현승훈 회장님의 스킨쉽 경영의 실천 의지를 담은 편지글입니다.
2014년 6월부터 한 달에 한 번 국내외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전달되며, 평소 회장님이 생각해 오시던 그룹과 그룹문화,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녹음(綠陰)이 꽤나 짙어졌습니다. 산천(山川)의 풀잎은 여린 떨림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립니다. 작은 바람에도 나부끼는 어린잎들을 보며, 지난날의 순수함을 다시금 추억해 봅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국빈 방문을 통해 약 52조 원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양국 정부 및 민간 기업들의 노력으로 장기간 이어지는 불황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한민국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대림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와 관련한 스토리를 아시는지요?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이란에 진출하여 ‘이란의 터줏대감’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1996년, 대림산업은 이란 최대 토목 공사인 카룬 댐 사업을 수주하여 착공하게 되지만 이란은 핵 개발 의혹으로 인해 미국의 극심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됩니다. 당시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현지 철수’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되지요. 심지어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는 이라크의 공습을 받아 직원 13명이 사망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잔류해 댐을 완공하게 됩니다. 이 같은 대림산업의 꾸준함은 ‘의리’라는 이름 아래, 지난 이란 방문에서 총 6개 프로젝트를 계약 하는 성과를 내게 됩니다.

화승그룹에는 오랜 기간 근무한 장기근속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긴 시간 화승과 함께한 그 세월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고마움은 믿음으로 이어지고, 그러한 상호 관계는 모두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하지요. 물론 그들에 대한 마음을 하루아침에 갖게 된 것은 아닙니다. 화승그룹이 지금까지의 길을 걸어오며 수많은 좌절과 갈등 속에서도 그들은 회사에 대한 의리를 지켜 주었고, 그들 역시도 수많은 갈림길에서 ‘화승’이라는 길을 선택해주었기에 그들을 항상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반 이상을 화승과 함께한 직원들이기에 저는 그 어떤 격려도 아깝지 않습니다.

화승가족 여러분,
성철스님의 가르침 중에 ‘싸리 작대기 하나는 힘이 없지만 여러 개 모이면 잘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로 뭉치면 못 이길 것은 없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아무나가 아닌 꾸준함과 의리가 있는 화승인들이 미래에 화승의 기둥이 되어 주었으면 합니다.

얕은 물은 요란하게 흐르지만 깊은 물은 소리 없이 흐릅니다. 작은 변화에 놀라지 말며, 큰 변화에 당당히 맞서는 화승인이 되길 바랍니다.

2016-06-01
현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