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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承가족에게 드리는 12月, 현승훈의 화담(和談)

화담(和談) : [명사]

1. 정답게 주고받는 말
2. 화승을 담는 말

현승훈의 화담(和談)은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현승훈 회장님의 스킨쉽 경영의 실천 의지를 담은 편지글입니다.
2014년 6월부터 한 달에 한 번 국내외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전달되며, 평소 회장님이 생각해 오시던 그룹과 그룹문화,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어느덧 따듯함이 그리운 계절이 왔습니다. 어릴 적 화롯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할머니가 구워주시는 군고구마를 먹으며 할머니 무릎을 베개 삼아 잠들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화승가족 여러분은 올 한해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요즘‘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어릴 적 한국을 떠난 한 재미교포가 성인이 되어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의 발전상을 보며 한국인의 저력(底力)에 대해 놀랐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전보다 더 큰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고, 더불어 삶의 환경도 좋아졌지만 정작 이곳에 사는 한국인들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음에 더 놀랐다고 하더군요. 저마다 행복에 대한 척도(尺度)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는 부분입니다.

불가에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효대사 해골물처럼 사물 자체에는 정(淨)도 부정(不淨)도 없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달렸음을 일컫는 말이지요. 자신의 처지를 남과 비교하여 절망하고 좌절하기보다는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바쁜 하루를 살아간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 초석(礎石)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승가족 여러분,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고, 모든 것에 만족하며 삶을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 누구도 타인의 행복을 평가할 수 없고,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바로 여러분에게 있는 것이지요. 물질적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더라도, 조금 덜 가지더라도 소소함 속에서 거짓 없이 스스로가 만족한다면 그게 바로 존재의 이유이자 진정한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 주위를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따듯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6-12-01
현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