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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談에 이어 2017년 5월부터
현승훈 회장님의 나무이야기, 花談이 시작됩니다.
단 한 평의 땅이라도 나무를 심겠다는 신념으로 일구신
화승원에 자리 잡은 수목과 꽃, 바람과 햇살, 마음으로 키운
한 그루, 한 송이 이야기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함께 합니다.

6월의 나무홍단풍

봄에 만나는 가을
편견을 깨는 홍단풍

화승원에는 성철 스님께서 겨우내수행에 전념하는
동안거(冬安居)를 하셨던 겁외사가 있습니다.
그 겁외사 앞엔 보기 드문 단풍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홍단풍 혹은 노무라단풍이라고도 하는 이 나무는
봄이 완연한 4월 1주일간 마치 불꽃이 터지듯
붉은 자태로 초록 사이를 빛냅니다.

봄의 단풍이라면 응당 초록이어야 할 진데
봄의 단풍이 붉은, 그것도 빨갛게 타오르듯 빨간 빛이라니.
4월 셋째주 무렵 초록 잎이 한 잎 두 잎 붉어지다가
나무 전체를 휘감는 뜨거운 붉은 축제를 1주일 열고
다시 한 잎 두 잎 초록으로 돌아가는 화승원의 홍단풍 -
가을, 다시 자연의 순리에 따르듯 붉은 축제를 함께 맞는
이 홍단풍에서 편견과 변화에 대해 거울을 보듯 돌아보게 됩니다.

초록의 편견을 깬 붉은 단풍잎처럼
늘 하던 일을 되풀이하기 보단
늘 하던 일을 거꾸로 뒤집어보고,
돌려보며 버릇처럼 답습하는 악습을
하나씩 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 미국, 멕시코, 브라질, 터키, 독일,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그 어느 나라의 화승이건
화승사람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하나의 자부심으로
변화를 반기며, 서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배려했으면 합니다.

더 좋은 화승을 위한 작은 생각들을 모아 변화의 나무를 키웁시다.
그 나무 아래에서 늘 화승사람들과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