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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承가족에게 드리는 7月, 현승훈의 화담(和談)

현승훈의 화담(和談)은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현승훈 회장님의 스킨쉽 경영의 실천 의지를 담은 편지글입니다.
2014년 6월부터 한 달에 한 번 국내외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전달되며, 평소 회장님이 생각해 오시던 그룹과 그룹문화,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화담(和談) : [명사]
① 정답게 주고받는 말
② 화승을 담는 말

화승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현승훈입니다.
따스한 봄기운을 채 다 느끼기도 전에 찾아온 여름입니다.
어느덧 절반이 지나간 2014년, 연 초에 세우신 계획이나 목표 잘 이루고 계신지요?

승가족들께 드리는 그 두 번째 편지,
오늘은 부모님에 대한 마음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매 초 달라지는 순간, 바삐 흘러가는 하루,
빠른 시간의 흐름에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지요.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을 수도 없는 것, 바로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불교 경전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에는 부모님의 열 가지
은혜(恩惠)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자식을 배고 지켜주시고,
해산(解産) 할 때의 그 고통 이겨내시고 낳아주시며,
자식을 낳고 모든 근심을 잊으신 은혜,
쓴 것 삼키고 단 것 먹여주시고,
마른자리 자식 눕히고 젖은 자리 누우시며,
젖 먹여 길러주신 은혜,
더러운 것 깨끗이 빨아 주시고,
멀리 떠난 자식 걱정해 주시며,
자식을 위해서라면 나쁜 일도 하시며,
끝까지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시는 은혜.

오직 한 평생 자식을 위한 삶을 사시는 이런 그들의 희생을 거름 삼아
저희는 지금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못다 한 공경이
언제나 마음 한켠에 무겁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는 드리고 싶어도 따스한 밥 한 끼 제 손으로 못 드리는
이 사무치는 마음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가 있을는지요?

경남 김해 진례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모셔놓았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산소를 진례로 이장해 제 곁에 모시는 것도
생전에 못 드린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항상 부모님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제 가슴속에 담기 위함입니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조금이라도 당신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면
후회하다 못해 한(恨)이 되어버린 지금의 이 마음이
이토록 무겁지는 않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화승가족 여러분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며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영원하지 않은 시간, 부모님도 여러분 곁에서 영원할 수 없습니다.
자주 찾아뵙고 자주 연락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줍더라도 “사랑한다” 용기 내어 말해 보십시오.
그것이 부모님에 대한 가장 큰 효도입니다.

계획만 무성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건 죽은 생각입니다.
마음먹은 일이 있다면 가장 가까운 것부터
당장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맑은 기운이 가득 찬 오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해 같이 달 같이만

어머니라는 이름을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하고 불러 보면
금시로 따스해 오는 내 마음

아버지라는 이름을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하고 불러 보면
오오? 하고 들려오는 듯 목소리

참말 이 세상에선
하나밖에 없는 이름들
바위도 오래되면 깎여지는데
해 같이 달 같이만 오랠
엄마 아빠의 이름.

글. 이주홍

2014년 7월 1일
현승훈